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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ack_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사실 이게 모든 악의 근원이다. 기술력의 부재. 원천기술의 부재. 단순히 뭔가를 뚝딱뚝딱 해서 돌아가는 것을 만들면 되기에 더 깊이 생각하지 않고, 단순 작업을 하고. 그러다 보니 숙달되는데 시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어느 정도 하고 나면 누구나 다 비슷해진다. 그래서 개발을 10년 하면 전부 매니저 트랙으로 간다. 어떤 사람은 5년만에 모든 걸 깨우치고 매니징 능력을 갖추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7년이 걸리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10년 쯤 지나면 조금더 빨리 하고 아니고 정도만 차이가 나지, 다 비슷비슷한 실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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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90년대 후반부터 주변 사람에게 얘기하는 게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원천기술없이 응용기술로만 먹고 산다고요.

그게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긴한데 응용기술은 트랜드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응용기술은 인력장사 입니다. 갑자기 어떤 영화가 생각나네요....

결국 나라가 발전하면 인력장사만으론 힘들어집니다.
인건비는 높아지고 더이상 중국이나 다른 후진국 시민처럼 살라고 강요할순 없으니까요.

그래서 고부가가치 기술을 발전시켜야 그게 원천기술입니다.
원천기술을 하나하나 가지게 되면 적은 인력으로도 나라에 돈을 끌어올수 있게 되고
그럼 나머지 사람들은 내수시장이나 걱정하면서 잘 살면 됩니다.
뭐 기업과 정부의 부패로 인해 부가 돌지 않는건 다음에 다루도록 해보긴 하겠습니다만 여기선 논외니...

근데 산업 전반이 인건비 장사로 쉽게 장사하던 체질을 못벗어나고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인력장사만 합니다. 인력 팔아다가 돈버는거요...

연구요? 우리나라에서 연구인력 제대로 키운기업 못봤습니다.
다 갖춰진 사람 데려온적은 있지...

결국 우리나라는 시기를 놓쳤습니다.
원천기술이라고 초라한 몇개 쥐고있고 역시나 산업의 대세는 응용분야...
응용은 원천기술을 사와서 장사하는거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