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비트 아케이드의 추억
View 13,161 | 작성일2015.03.0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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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신주 아저씨가 말하는 지점이 있어요.
"최선을 다해본 사람은 비교를 하지 않게 된다. 최선을 안한 사람이 실패에 대해서 두려워 한다."
바로 이지점인데요...
제가 고등학교때 리듬비트 아케이드 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일화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졌어요.
제가 고등학교 2학년땐가? 그때 돌연 DDR이 나왔어요.
진짜 게임게의 센세이션이었죠.
어두운 구석에서 버튼만 누르는게 아니라 몸으로 직접 게임을 할수 있는 그 멋진 게임방식에 매료됐죠.
그래서 비트매니아, Ez2Dj, DDR등 진짜 틈나는대로 가서 하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제가 재밌어서 하다보니 실력이 쑥쑥 느는거죠.
한마디로 몰입하고 있었던거죠.
그러던 어느날 친한 후배도 그런 리듬비트 아케이드 게임을 매우 좋아하는걸 알게됐고
그친구도 같이 학교 저녁시간에 틈나면 같이 나가서 게임을 즐겼는데요.
이친구 알고보니까 진짜 미친듯이 잘하더라고요.
저도 당시는 일반적인 사람들보다는 잘하는 편이었지만 그정도 실력은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따라올수 있는 실력이었다면
그친구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아무리 도달하려고 해도 거의 도달할수 없는 수준의 실력차이랄까요?
심지어 이게임 어쩌다가 이렇게 잘하게 됐나고 물어보는데
"형(당시 저입니다)이 잘하는게 재밌어 보여서 시작했어요" 라고 하는거에요;;;
정말 그때 어린마음에 엄청 충격 받았습니다.
전 정말 몰입해서 재밌게 열심히 게임을 했는데
별안간 그친구와의 비교속에 제 능력(반응속도나 조작)의 한계같은걸 느꼈어요.
뭐 그렇다고 "역시 세상은 불공평해!!! 이 X같은세상!!" 하면서 사이다(?)를 들이 재끼지는 않았지만
제가 좋아하고 열심히 매진해도 타인에게서 한계를 체험하고 나면 비교를 안할수가 없고
그런 저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얘기는 그냥 그사람 엿먹이려는 얘기로 밖에 안들렸을 거에요...
어떤 분야에 재미를 느끼고 자신이 향상되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낄수 있는 시기가 있긴 하지만
그게 어떤 수준이 넘어서면 게임처럼 극한으로 가는 초입에서는 변화가 예전만큼 극적이지 못할때는
주변도 보이게 되고 다른 사람과 비교를 안할수가 없게되죠..
그게 일반적인 사람들이고 그 이상을 바란다면 개개인에게 부처가 되라고 주문하는거 밖에 안되는거 같아요.
음... 어떻게 끝내지?
이상 고등학교때 일화였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