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보는 눈과 회사보는 눈...
View 10,900 | 작성일2015.06.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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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일을 한다는건 연애를 하는것과 비슷하다는 걸 몸소 느끼는 1人 입니다.
가끔 연애할때마다 이상한 남자만 걸려서 고민이라는 어떤 여성분의 얘기를 들으며
'그건 니 남자보는 눈에 문제가 있는거 같다.' 고 조언해준 게 얼마 안됐는데
회사보는 눈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연애할때마다 이상한 남자만 걸려서 고민이라는 어떤 여성분의 얘기를 들으며
'그건 니 남자보는 눈에 문제가 있는거 같다.' 고 조언해준 게 얼마 안됐는데
회사보는 눈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태생적으로 수직적 군대식 집단 분위기를 혐오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대기업이 좋은 예죠.
우리가 흔히 아는 대기업이 좋은 예죠.
그래서 군대에서도 사실상 아웃사이더 같은 모습을 보이고 대기업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대학의 군대식 문화도 혐오했었습니다.
제가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이유도 IT는 비교적 그런 수직적 문화가 덜하고 어쨌든 본인 실력이 크게 작용하는 분야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엔지니어들도 마찬가지긴 합니다만....
제가 그나마 컴퓨터 쪽 말고는 관심있는게 없어서리 ㅋㅋ
하지만 제 이력사항을 보면 화려합니다...
첫번째 회사 망해서 퇴직
두번째 회사 R&D센터 폐쇄해서 퇴직
세번째 회사는 들어갔는데 초장부터 감당 못할 일 던져줘서 자진퇴사
네번째는 건달 사장 밑에서 일하다 못버티고 퇴사
.....
그뒤엔 뭐 정상적이라고 할만 했는데 지금은 월급을 밀리고 있고요...
이쯤되니 왜들 그렇게 대기업에 가려는지 알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이라고 무조건 대기업에 반해서 수평적일거라는 막연한 기대(처참히 무너졌죠)..
또한 중소기업에선 안정적인 곳을 찾는게 진흙속에 진주 찾는것만큼 어렵고...
그래서 안정적인 중견기업으로 눈을 돌리면 대기업하고 별 차이도 없어요.
중견기업정도 되면 이미 조직이 경직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중견기업이 대기업 수준으로 연봉을 맞춰줄수 있는것도 아니니...
애초에 전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만거죠 ;ㅁ;
차라리 멋모를때 대기업가서 구르다 나오면 커리어라도 좋지...
중소기업에서만 구르면 대기업에서 안불러줍니다 ㅋㅋㅋ
차라리 신입으로 입사지원 하는게 빠를걸요? ㅋ
대기업에서 경력직도 타이틀이 있어야 불러줍니다 ㅋ
엄청난 제품을 만들었다던지...
아니면 전직장이 스펙이 어마어마 했다던지..
어쨌든 이러다보니 나쁜남자만 골라잡는 여성분들의 심정을 이해하겠다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