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를 혐오하는 것은 정당화 될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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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를 혐오하는 것은 정당화 될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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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10,563  | 작성일2012.06.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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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제 블로그에서 썼던 글입니다.
다소 다듬어지지 않아 거칠수 있지만 생각할 거리를 준다고 생각해서 올려봅니다.


——————————————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동성애를 싫어하는게 
소위 말해서 '나쁜게' 아니라는 논리를 핍니다.
하지만 그게 과연 맞는 말일까요?

저는 요즘 인터넷에 '동성애' 관련 키워드로 표면에 떠오르는 
'동성애를 싫어하는 것이 정당하다' 라는 논리가 맞는말인지 틀린 말인지 고찰해 보려 합니다. 

사실 이 인식은 인간이 모든 사물에 부여하는 인간의 기호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선 '콩을 싫어하는 사람' 을 생각해 봅시다. 
콩에 진짜 알레르기가 있어서 신체에 피해가 올수 있는 사람이 콩을 싫어하는 것은 정당합니다. 
왜냐면 자신의 신체에 피해가 오는것을 싫어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무의식적 반응입니다. 
인간은 그런식으로 위험을 피하게 고안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콩에 아무 신체적 부작용이 없는 사람이 콩을 싫어하는 것은 사실 옳지 못할뿐만 아니라 
우리가 미처 알지못하는 유용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콩을 싫어하는 사람을 그냥 인정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 입니다. 
그것이 사회적으로 용인된다 하더라도 나에게 피해가 오는것은 아니고 
인류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썩 괜찮은 사고는 아니지만 '용인될 수는 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한 속성에 대한 기호 에서는 상당히 조심해야 할 문제입니다.
남을 쉽게 상처주는 속성(예를 들면 공격적인 성격)인 경우에는 
분명히 나에게 정신적/물질적 폭력이 수반될 수 있기 때문에 싫어할 수 있습니다. 
성자가 아니고서야 나에게 피해가 갈 소지가 있는 사람을 피하는 것은 
위험요소가 줄어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동성애는 어떨까요? 
동성애는 '동성을 좋아하는 속성' 입니다. 
그 속성에는 아무런 폭력적 요소가 수반되지 않습니다. 
또한 동성애가 사회적으로 용인된다 하더라도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은 없습니다. 
서로의 취향은 다양하고 문제되는것은 그로인해 사회적 인구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동성애자 때문에 인구가 줄어든다는 위협은 맞지 않는 말입니다. 또한 그럴리는 없겠지만 거의 대다수의 사람이 동성연애자라 하더라도 그건 사회적인 문제지 특정 부류를 싫어할 권리가 생기는건 아닙니다. 

마치 대다수의 아이들이 PC방에 심취해 있어서 발육에 문제가 있고 사회적으로 마이너스일때 동성애 혐오자의 입장으로 보자면 PC방에 심취한 아이들을 혐오 한다고 하는거나 마찬가지죠... 보통은 '왜 아이들이 PC방에 중독됐는가 사회적으로 그들을 도와야 한다' 라고 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이 두가지 차이점을 알 수 있으신가요?

특히나 이런 개인적, 사회적으로 해를 주지 않는 속성을 가지고 혐오하는게 얼마나 안좋은 일인지 우리는 역사속에서 계속 봐왔습니다. 
중세시대 '마녀사냥' 이나 독일인들의 '유태인 학살' 이 그 좋은 예이죠. 
혐오가 사회적 대다수의 의견이 되면 어떤 식으로든 공격적으로 표출이 되게 됩니다. 
폭력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속성이며 이것이 발현될 때에 
사회적인 마이너스 역할은 이루 말할 수가 있습니다.

폭력을 단순하게 물리적으로만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정신적인 폭력도 엄연히 존재합니다. 독설이나 의도가 있는 정신적인 피해도 엄연히 폭력입니다.

자 그럼 '동성애' 와 '특정 부류를 혐오하는 속성' 중 굳이 편을 들어 주자면 어떤부류를 더 보호해 줘야 할까요?

흔히 사람들은 동성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동성애자가 자신을 추근덕 거리는건 아닌지 동성애자가 병을 퍼뜨리고 다니는건 아닌지 말이죠...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편견입니다. 만약 추근덕 거리는 동성애자가 있다면 그사람의 폭력적 성향이 나쁜것이지 동성애를 나쁘다고 하는 사람이 잘못된 것이죠. 추근덕 댐은 나이와 지위를 막론하고 어디서나 있는 일이니까요. 잘못된 편견에 기반을 둔 혐오는 잘못된 것이지 존중받아야 할 것은 아닙니다. 

결국 동성애를 싫어하는 것은 잘못된 편견에 기반하거나 혹은 여태껏 일어나지 않은 위험을 너무 과도하게 확대의식하여 나타나는 이상현상 입니다. 

그런데 제가보기엔 오히려 인간의 막연한 편견이 역사적 자료로 비추어 보건데 훨씬 위험합니다. 특히나 한국사람들은 지금도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니까요. 후진국을 제외하고 교육수준 높은 나라에서 초등학교 학생이 혼혈이라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있다는것을 수치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의식이 있나요?

결론으로 말하자면 동성애 혐오는 특정 부류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기반을 둔 잘못된 반응입니다. 그런것을 인정해 달라그러면 안되죠... 콩먹기 싫다고 떼쓰는 사람한테 '우쮸쮸' 해줄 나이는 지나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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